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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무원이 직접 만든 AI, 시민도 쓴다…주소 정리부터 한글 문서 변환까지

대통령상 받은 전북AI·국무총리상 받은 광진구…공개 도구는 웹·설치 앱·AI 연결 방식으로 이용

박선례 발행인ssun@re-frame.kr5분 읽기
제43회 지역정보화 우수사례 발표대회 수상자들이 상패를 들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제43회 지역정보화 우수사례 발표대회 수상자들이 상패를 들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엑셀에 뒤섞인 주소를 도로명주소로 정리하고, 한글 문서를 AI가 읽기 쉬운 형태로 바꾸며, 파일 이름을 몰라도 문서 속 내용으로 자료를 찾는다. 공무원이 행정 현장의 불편을 해결하기 위해 만든 도구들이다. 최근 지방정부 AI 우수사례 발표대회에서 주목받은 이 도구 중 일부는 일반 시민도 이용할 수 있도록 공개돼 있다.

지난 9월 10~11일 제주에서 열린 ‘제43회 지역정보화(지방정부 AI) 우수사례 발표대회’에서는 전북특별자치도의 ‘전북AI’ 구축·활용 사례가 대통령상을, 서울 광진구의 AI 도구 개발·확산 사례가 국무총리상을 받았다. 개별 앱에 각각 상을 준 것이 아니라, 도구를 개발하고 조직 안에 확산한 지방정부의 혁신 사례를 평가한 결과다. 수상 결과 보도

전북AI 대통령상…시민용 서비스와는 구분해야

전북AI는 외부 업체에 개발을 맡기지 않고 오픈소스를 활용해 구축한 생성형 AI 시스템이다. 한글 문서 작성과 자료 검색, 회의 녹음·요약, 이미지·영상 생성 등 99종의 기능을 제공한다.

다만 시민이 가입해 사용하는 일반적인 AI 서비스와는 성격이 다르다. 데이터 처리가 도청 내부 서버에서 이뤄지는 행정업무용 시스템으로, 이번 조사에서는 일반인이 바로 접속해 사용하는 공개 앱 주소를 확인하지 못했다. 전북AI 수상·운영 방식 보도

광진구 AI 도구 6종, 현장의 반복 업무에서 출발

광진구 사례의 중심에는 류승인 주무관이 있다. 현장에서 반복되는 업무의 불편을 찾아 생성형 AI와 바이브코딩을 활용해 도구를 개발했다. 바이브코딩은 자연어로 AI에 원하는 기능을 설명하며 코드를 만들고 수정하는 개발 방식이다.

광진구가 도입한 도구는 코닥, 법령 도구, 통계 도구, 건축 도구, 표준주소실록, 애니씽 등 6종이다. 공개된 이용 경로를 살펴보면 웹에서 바로 쓰는 서비스도 있고, 컴퓨터에 설치하거나 AI 앱에 연결해야 하는 도구도 있다. 광진구 6종 도입 보도

표준주소실록, 엑셀 주소 목록을 지도까지

일반인이 가장 쉽게 접근할 수 있는 도구는 표준주소실록이다. 도로명주소와 지번주소, 건물명 등 여러 형태로 입력된 주소를 정리하고 지도에 표시한다.

여러 주소를 처리하려면 엑셀에서 주소 열을 복사해 입력창에 붙여넣으면 된다. 변환 결과는 엑셀로 내려받을 수 있다. 주소 변환이나 도로명주소 변환을 한 건씩 반복하던 사람에게 유용한 방식이다. ‘주소 일괄 변환 엑셀’ 작업이 필요한 거래처 관리, 행사장 목록 정리, 현장 방문 준비 등에 활용할 수 있다.

시설관리 대시보드에서는 장소를 분류해 지도에 표시하고 시설현황 보고서로 내보내는 기능도 제공한다. PC와 모바일 웹에서 접근할 수 있다. 표준주소실록 바로가기 · 제작자 설명

코닥과 애니씽, 한글 문서 처리와 검색을 돕다

**코닥(kordoc)**은 HWP·HWPX·PDF·엑셀·Word 문서를 AI가 다루기 쉬운 Markdown 형식으로 변환하는 도구다. 문서 비교, 양식 채우기, HWPX 문서 생성 기능도 지원한다. 공공기관 공고문이나 신청서처럼 한글 파일로 제공되는 자료를 AI로 읽고 활용하려는 사람에게 쓰임새가 있다.

다만 ‘한글 HWP 문서 AI 변환’이라는 설명만 보고 웹사이트에 파일을 올리는 서비스를 떠올리면 곤란하다. 코닥은 명령줄에서 실행하거나 AI 앱에 연결해 사용하는 도구다. 처음 이용할 때 실행 환경과 연결 설정이 필요하다. 코닥 설치·사용 안내

**애니씽(Anything)**은 문서의 본문을 검색하는 설치형 앱이다. 검색할 폴더를 등록하면 HWP·PDF·Office 문서 등의 내용을 찾아준다. 파일 이름은 기억나지 않지만 문서에 들어 있던 단어나 문장이 떠오를 때 유용하다. 공개 저장소 이름은 ‘Docufinder’다.

기본 검색은 API 키 없이 로컬에서 동작한다. AI 요약과 질의응답은 선택 기능으로, 별도의 AI 제공자 설정이 필요하다. Windows와 Apple Silicon Mac용 설치 안내가 제공된다. 애니씽 설명·다운로드

법령·통계·건축 도구는 AI 앱에 연결해 사용

나머지 세 도구는 공식 데이터를 AI가 조회하도록 연결하는 MCP 방식이다. MCP는 AI 앱이 외부 데이터와 기능을 이용하게 해주는 연결 규격이다.

**법령 도구(korean-law-mcp)**는 법령·판례·조례 검색과 인용 확인을 지원한다. **통계 도구(korean-stats-mcp)**는 KOSIS 통계를 지역별 수치나 시계열로 조회하고 출처를 확인하도록 돕는다. **건축 도구(archhub-mcp)**는 건축물대장과 건축·주택 인허가 정보를 조회한다.

일반인도 공개된 안내를 따라 이용할 수 있지만, MCP를 지원하는 AI 앱과 연결 설정이 필요하다. 공개 도구 자체와 별개로 AI 서비스 이용료나 API 사용 조건이 적용될 수 있다.

나들이 전에는 인파레이더…수상 6종과는 별도

표준주소실록과 연결된 서울 인파레이더도 시민이 쉽게 이용할 수 있는 서비스다. 서울 주요 명소의 혼잡도를 ‘여유·보통·약간 붐빔·붐빔’으로 표시한다. 나들이나 관광에 앞서 서울 실시간 혼잡도를 비교하는 데 활용할 수 있다.

9월 15일 접속 확인 당시 서울 121개 명소의 혼잡도와 목록이 표시됐고, 화면에는 5분 자동 갱신 안내가 있었다. 데이터는 서울시 실시간 도시데이터의 통신 기반 추정치다.

다만 인파레이더가 이번 수상 6종에 독립 앱으로 포함됐다는 근거는 확인되지 않았다. 수상 도구와 연결된 관련 서비스로 구분할 필요가 있다. 인파레이더 바로가기

공무원이 직접 만든 AI 도구의 쓰임새는 행정기관 밖으로도 이어진다. 주소 목록 정리, 한글 문서 활용, 흩어진 자료 검색처럼 시민도 겪는 문제가 개발의 출발점이었기 때문이다. 이용자는 필요한 기능을 고른 뒤 웹에서 바로 쓸 수 있는지, 설치나 AI 연결이 필요한지부터 확인하면 된다.


확인 기준: 2026년 9월 15일. 표준주소실록과 인파레이더는 웹 화면을 확인했으며, 설치형 앱과 MCP 도구는 공개 설명서·이용 경로를 확인했다. 설치 및 전체 기능 시험은 진행하지 않았다.

참고·출처

박선례발행인ssun@re-frame.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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