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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인의 재교육, 강좌를 늘리는 것만으로 충분할까

박선례 발행인ssun@re-frame.kr2분 읽기

배울 강좌가 있다는 것과 그 강좌에 참여할 수 있다는 것은 다르다. 일을 마치고 이동할 시간이 부족하거나 돌봄과 수업 시간이 겹친다면, 교육이 마련돼 있어도 신청하기 어렵다. 성인의 재교육을 살필 때 교육 공급과 참여 조건을 함께 봐야 하는 이유다.

OECD가 2025년 7월 발표한 ‘Trends in Adult Learning’은 2023년 국제성인역량조사 자료를 바탕으로 성인학습의 참여와 장벽을 분석했다. 최신 모집 소식이 아니라 성인교육의 구조를 살펴보는 보고서다.

참여 격차가 줄었다고 모두 좋은 변화는 아니다

보고서는 여러 국가에서 성인교육 참여가 정체되거나 감소하는 흐름을 지적한다. 일부 집단 사이의 참여 격차가 좁아진 경우에도, 참여가 적었던 집단의 증가보다 원래 참여가 많았던 집단의 감소가 원인일 수 있다고 설명한다.

이 대목은 교육사업의 성과를 읽는 방법과 연결된다. 전체 평균이나 집단 간 차이 하나만 보면 누가 새로 배움에 들어왔고 누가 빠져나갔는지 놓칠 수 있다. 참여 인원과 함께 집단별 변화의 방향을 확인해야 한다.

짧은 교육을 다음 단계와 연결하기

OECD는 짧은 의무·안전교육 중심의 훈련이 빠르게 바뀌는 노동시장에서 필요한 역량 향상과 전환을 충분히 뒷받침하지 못할 수 있다고 짚는다. 요약문에서는 시간과 비용 장벽, 짧은 과정을 쌓아 다음 단계로 이어가는 학습 경로의 필요성도 다룬다.

짧은 강좌 자체를 없애야 한다는 뜻은 아니다. 처음 참여하기 쉬운 입문 과정 이후에 연습과 심화, 실제 활용으로 이어질 길이 있는지가 중요하다. 예를 들어 AI 입문 특강 다음에 자신의 문서나 업무를 다루는 실습을 연결하는 방식은 지역 교육기관이 검토할 수 있는 구성이다. 이는 보고서에 실린 특정 사업이 아니라 편집부의 적용 제안이다.

50대의 문제이면서, 모든 성인의 문제

경력 전환을 준비하는 50대에게 재교육은 중요한 선택이지만 시간과 비용 문제를 그 연령에만 묶을 수는 없다. 일을 시작한 청년, 육아와 일을 병행하는 사람, 자영업자도 서로 다른 조건에서 배움에 참여한다. 이 보고서의 전체 성인 분석을 50대만의 통계로 읽어서는 안 된다.

지역의 평생교육 사업을 평가할 때도 ‘강좌를 몇 개 열었나’ 다음의 질문이 필요하다. 처음 참여한 사람은 누구인지, 중도에 그만둔 이유는 무엇인지, 다음 과정으로 이어졌는지 확인하는 일이다. 참여할 수 있는 시간과 방식까지 설계할 때 강좌가 실제 배움의 기회가 된다.

참고·출처

박선례발행인ssun@re-frame.kr

AI 시대, 평생교육과 지역의 변화에 주목합니다. 배움이 일과 삶의 새로운 가능성으로 이어지는 이야기를 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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