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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벨상 석학부터 오픈AI 연구책임자까지, 안방에서 듣는 '위대한 수업' 50강

박선례 발행인ssun@re-frame.kr5분 읽기
위대한 수업 시즌6 안내 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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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를 배워야 한다”는 말은 넘치는데, 정작 성인이 믿고 들을 만한 강의는 어디서 찾아야 할까. 교육부가 이 질문에 내놓은 올해의 답은 텔레비전과 온라인 공개강좌다.

교육부와 국가평생교육진흥원, 한국교육방송공사(EBS)는 9월 8일 서울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위대한 수업 그레이트 마인즈(Great Minds) 시즌6’ 제작발표회를 열었다. 국가평생교육진흥원 원장과 EBS 사장, 그리고 기초과학 분야 출연자인 김영기 시카고대 석좌교수와 현택환 서울대 석좌교수가 자리해 올해 강연 주제를 직접 소개했다.

’위대한 수업’은 한국형 온라인 공개강좌 케이무크(K-MOOC)의 석학강좌 사업으로, 2021년부터 교육부와 EBS가 함께 운영해 왔다. 국내외 석학을 초빙해 대중의 눈높이에 맞춘 강좌를 만들고, 방송과 온라인으로 동시에 내보내는 방식이다. 올해 출연자는 총 50명으로 역대 최대 규모이며, 이날 발표회에서는 출연이 확정된 42명의 명단이 공개됐다.

AI 대전환, 기술 소개가 아니라 ’인간의 질문’으로

올해 편성에서 가장 눈에 띄는 대목은 인공지능 분야다. 총 12개 강좌가 배정됐는데, 구성이 기술 홍보보다는 질문에 가깝다.

오픈AI의 최고연구책임자 마크 첸이 ’AI 기술의 미래’를, 마이크로소프트 수석연구원 글렌 웨일이 ’AI 시대의 데이터 존엄성’을 강연한다. 2010년 필즈상 수상자 세드릭 빌라니는 ’AI 시대, 수학을 다시 생각하다’를 맡았다. 이어지는 강좌 제목은 더 직설적이다. ‘블랙박스 사회: 누가 알고리즘을 감시하는가’(프랭크 파스콸레, 코넬대), ‘인공지능은 자유의지를 가질 수 있을까’(케빈 미첼, 더블린 트리니티 칼리지), ‘AI 시대, 인간은 왜 철학을 해야 하는가?’(비토리오 회슬레, 노터데임대), ‘AI의 근원: 데이터, 노동, 자원, 권력’(케이트 크로퍼드, 마이크로소프트) 같은 제목이 줄지어 있다.

교육자에게 특히 눈길이 가는 강좌도 있다. 발달심리학자 앨리슨 고프닉(UC 버클리)의 ‘아동 교육: 인간 지능과 AI의 차이’, 산타페연구소 멜라니 미첼의 ‘AI 시대의 인간의 생각’, 김경희 윌리엄&메리대 교수의 ’AI 시대의 창의력’이다. 최태원 SK그룹 회장 겸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은 ’AI와 뉴캐피탈리즘 그리고 청년’을 주제로 나선다.

노벨상 수상자 다섯 명, 전직 총리와 재무장관까지

기초과학과 첨단기술 분야에는 노벨상 수상자가 잇따라 출연한다. 블랙홀 연구로 2020년 노벨물리학상을 받은 라인하르트 겐첼(뮌헨대), 아토초 물리학을 개척한 2023년 노벨물리학상 수상자 페렌츠 크라우스(빈 공과대), 2025년 노벨화학상 수상자 오마르 야기(칭화대), 면역 항암 치료의 길을 연 2018년 노벨생리의학상 수상자 혼조 다스쿠(교토대)가 강단에 선다. 인간형 로봇 연구로 알려진 이시구로 히로시(오사카대)는 ’아바타와 미래 사회’를 이야기한다.

국제 정치·경제 분야에서는 게르하르트 슈뢰더 전 독일 총리, 재닛 옐런 전 미국 재무장관, 케네스 로고프 하버드대 석좌교수가 세계 질서의 재편을 진단한다. 2025년 노벨경제학상 수상자 필리프 아기옹(콜레주 드 프랑스)의 ‘창조적 파괴와 혁신’, 가이 스탠딩(SOAS 런던대)의 ‘불안정 노동계급(프레카리아트)과 교육의 글로벌 위기’, 필립 판 파레이스(루뱅 카톨릭대)의 기본소득 강의, 조안 트론토(미네소타대)의 ’돌봄 민주주의’도 포함됐다.

인문·철학·예술 분야에는 배우이자 영화감독 소피 마르소가 ’예술과 인생’으로 참여하고, 역사학자 피터 프랭코판(옥스퍼드대)의 ‘세계를 바꾼 실크로드’, 테리 이글턴(랭커스터대)의 ‘비극의 역사’, 브라이언 라이터(시카고대)의 ‘니체의 도덕 심리’ 등 12개 강좌가 편성됐다.

언제, 어디서, 얼마에

방송은 10월 12일(월)부터 EBS 1TV에서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밤 11시 45분에 나간다. 늦은 시간대이지만 케이무크 누리집(www.kmooc.kr)과과) EBS 누리집(www.ebs.co.kr)에에) 함께 제공되므로 시간에 얽매일 필요는 없다. 별도 수강료는 없다.

예혜란 교육부 평생교육지원관은 “인공지능 대전환 시대를 맞아 인공지능을 이해하고, 새로운 시대를 대비하는 석학들의 지혜를 접하는 기회를 국민께 드리게 되어 매우 뜻깊게 생각한다”며 “앞으로도 온라인뿐만 아니라 지역사회의 대학, 평생학습관 등을 활용하여, 급변하는 사회에 필요한 교육을 누구나 충분히 받을 수 있도록 평생교육 지원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Re:frame News의 시선: 강의 목록을 수업 재료로 읽기

이 편성표는 교육자 입장에서 한 번 더 읽어볼 만하다. 성인 대상 AI 리터러시 수업에서 가장 어려운 대목은 ‘기능 시연’ 다음에 이어질 ’생각할 거리’를 마련하는 일인데, 고프닉과 멜라니 미첼, 크로퍼드의 강좌 제목은 그 자체로 토론 질문이 된다. 스마트폰 기초를 막 뗀 시니어 학습자에게는 강의 전체보다 도입부 10분을 함께 보고 이야기를 나누는 방식이 현실적일 것이다.

지역 평생학습관이나 시민대학이 이 무료 자원을 어떻게 연결할지도 과제로 남는다. 평생교육지원관이 “지역사회의 대학, 평생학습관 활용”을 언급한 만큼, 방송 이후 지역 단위의 시청·토론 모임이 뒤따를지 지켜볼 대목이다. 나머지 8명의 출연자 명단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출처

박선례발행인ssun@re-frame.kr

AI 시대, 평생교육과 지역의 변화에 주목합니다. 배움이 일과 삶의 새로운 가능성으로 이어지는 이야기를 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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